지속가능한 아키텍쳐 설계 역량

TMT

지속가능한 아키텍처(Sustainable Architecture)를 설계한다는 것은, 단순히 “최신 기술을 채택하자”가 아니라, 현재 필요한 비즈니스 가치를 충족하면서도 향후 요구사항 변화 및 기술 발전에 쉽게 대처할 수 있는 구조를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1. 현재 상황과 팀 역량, 비즈니스 특성 고려

1) 팀 역량과 비즈니스 요구사항 파악

  • 팀 역량: 프론트엔드 인원이 주로 React에 숙련되어 있다면 Vue나 Svelte보다는 React를 쓰는 것이 리스크를 낮추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팀 내에 숙련도가 높은 인원이 많다면 빠른 개발과 유지보수가 가능해집니다.
  • 조직 구조: 백엔드, 인프라, QA 등과 협업하기 위한 구조도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역할 분담과 코드 오너십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따라 아키텍처 전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비즈니스 요구사항: 프로젝트의 성격(실시간 데이터가 많은지, 트래픽이 큰 이벤트성인지, 높은 보안성 요구가 있는지 등)에 따라 선택할 기술 스택 및 인프라 구성이 달라집니다.

2) 적절한 스택 선정 및 버전 관리

  • 기술 스택 성숙도: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좋지만, 해당 기술의 커뮤니티, 버그, 레퍼런스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안정적인 커뮤니티 지원이 있는 버전을 사용하면, 장기적인 유지보수에 유리합니다.
  • 버전 전략: 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의 LTS(Long-Term Support) 버전을 사용하는 편이 장기 유지보수에 도움이 됩니다. LTS 버전은 일정 기간 보안 패치 및 업데이트가 보장되기 때문에, 팀이 더 중요한 업무(기능 개발 등)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기존 레거시 시스템 연계 여부: 기존 시스템과의 통신·호환 여부를 고려해서, 마이그레이션 과정 및 기술 결정에 반영해야 합니다.

2. 외부 패키지 의존도 조절

1) 패키지 의존성 최소화

  • 의존성이 많아지면, 해당 패키지들의 업데이트나 취약점 발생 시 즉각 대응해야 하는 부담이 커집니다.
  • 비즈니스에서 핵심 로직(도메인 로직)은 가급적 의존성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날짜 파싱, 포맷팅 정도면 Moment나 Day.js 등 경량 라이브러리 하나로 통일하고, 함부로 여러 라이브러리를 섞어 쓰지 않도록 지침을 마련합니다.

2) 범용 라이브러리 vs 사내 유틸

  •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모노레포 등으로 진행 시, 사내 공통 유틸 라이브러리를 만들어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 디자인 시스템, API 유틸, 커스텀 훅 등.
  • 오픈소스 의존성을 줄이고 사내 라이브러리로 대체하는 경우, 유지보수 부담이 내부로 전가되므로 역량 있는 인력과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3) 라이선스와 장기 지원

  • 외부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때는 해당 라이선스(특히, GPL, AGPL 등)를 검토해야 합니다. 회사 정책과 충돌하는 라이선스는 프로젝트 리스크가 됩니다.
  • 선택한 패키지가 활성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고, 장기 지원 계획이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3. 유연한 설계를 위한 핵심 원칙

1) 모듈화, 레이어 분리

  • 프론트엔드 레이어: UI 컴포넌트 / 로직 / 서비스(도메인) 레이어로 나누어 설계하면, UI 변경이 있을 때 최소한의 수정으로 대응 가능합니다.
  • 백엔드 레이어: 비즈니스 로직(도메인 서비스) / 데이터 액세스(Repository) / API 인터페이스(Controller) 등을 계층화하면, 요구사항 변화에 따른 코드 영향 범위를 줄일 수 있습니다.
  • **클린 아키텍처(Clean Architecture)**나 헥사고날 아키텍처(Hexagonal Architecture)와 같은 패턴을 도입하면 요구사항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구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확장성(Scalability) 고려

  • 배포 환경이나 사용량 증가를 대비하여, 확장 가능한 구조를 미리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프론트엔드는 웹팩을 기반으로 Code Splitting을 한다든지, SSR(Server Side Rendering)을 적용해 SEO와 퍼포먼스를 함께 충족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하는 식입니다.
  • 백엔드는 MSA(Microservices Architecture) 또는 모듈 기반 모노리스(Bounded Context 활용) 등으로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인프라 측면에서는 컨테이너 기반(도커, 쿠버네티스)으로 스케일링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을 많이 활용합니다.

3) 로우 레벨 컴포넌트와 높은 레벨의 추상화

  • 핵심 비즈니스 로직 영역(도메인 로직)은 구체적인 프레임워크나 기술 라이브러리에 의존하지 않도록 추상화 계층을 만들어 두면 변경이 생겼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데이터 저장소”에 대한 접근은 Repository 인터페이스로 추상화하고, 실제 구현체는 MySQL, MongoDB 등으로 교체할 수 있게 설계합니다.

4. 배포 방식 및 인프라 고려

1) 인프라 설계

  • 클라우드 기반: AWS, GCP, Azure 등 클라우드 벤더를 사용하면 인프라 확장성과 유연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예) AWS Elastic Beanstalk, ECS, EKS, Lambda(Serverless) 등.
  • 온프레미스 / 하이브리드: 레거시와 공존해야 하거나, 일부 서비스에 대한 보안 정책으로 인해 온프레미스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VPN 또는 전용 라인을 통해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로 구성하는 방식도 고려해야 합니다.
  • CDN 활용: 정적 리소스(프론트엔드 빌드 산출물 등)에 대해 CDN(CloudFront, Akamai 등)을 적극 활용하면 사용자에게 빠른 응답 시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CI/CD 파이프라인

  • 테스트 자동화: 유닛 테스트, 통합 테스트, E2E 테스트 자동화를 통해 배포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프론트엔드의 경우 Cypress, Playwright 등을 활용할 수 있고, 백엔드의 경우 JUnit, Jest 등으로 테스트합니다.
  • 빌드 & 배포 자동화: GitHub Actions, Jenkins, GitLab CI 등을 활용하면 릴리즈 주기를 단축하고 휴먼 에러를 줄일 수 있습니다.
  • Blue/Green 또는 Canary 배포: 신규 버전을 배포할 때 트래픽의 일부만 라우팅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확장 배포하는 전략입니다.

3) Observability(가시성 확보)

  •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 레벨(메트릭, 로그, 트레이스)부터 인프라 레벨(CPU, Memory, Network)까지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 로그 & 트레이싱: ELK(Elasticsearch, Logstash, Kibana) 스택이나 Datadog, New Relic, Sentry 등을 이용하여 로그를 수집·분석하고, 장애나 에러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도록 합니다.
  • 알림 시스템: Slack, 이메일, PagerDuty 등과 연동하여 장애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합니다.

5. 기획 변경에 대한 유연한 대응

1) 도메인 주도 설계(DDD) 접근

  • 유비쿼터스 언어를 사용하여, 기획 및 개발팀 모두가 공통된 언어로 도메인을 정의하면 설계 변경 시 소통이 원활해집니다.
  • Bounded Context 단위로 나누어 시스템을 설계하면, 해당 맥락(Context) 내부에서의 요구사항 변경이 다른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비즈니스 규칙과 UI 논리 분리

  • 프론트엔드에서 기획 변경이 잦은 화면(UI)과 핵심 비즈니스 로직을 분리하고, 로직을 서비스 계층 혹은 훅(hooks) 등으로 모듈화하면, UI 수정에 대해서 로직 영향이 최소화됩니다.
  • 예: React의 예시로, useUser() 같은 커스텀 훅을 통해 사용자 비즈니스 로직을 처리하고, 화면 단에서는 로직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식의 설계.

3) 플래그 기반 기능 전환(Feature Toggle)

  • 새 기능을 배포하더라도 기획이 바뀌면 꺼버릴 수 있도록, Feature Toggle(런치 다크리, FF4j 등)을 활용해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고 빠른 시도·변경을 가능하게 합니다.

6. 결론 및 요약

  1. 기술 스택 선정은 현재 팀의 역량, 프로젝트 목표,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안정적인 LTS 버전과 활성 커뮤니티가 있는 라이브러리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외부 라이브러리 의존도 최소화를 통해 패키지 업데이트나 보안 취약점 발생 시 리스크를 줄입니다. 필요하다면 사내 공통 유틸을 만들어 일관성 있는 유지보수를 진행합니다.
  3. 모듈화와 계층화를 통해 요구사항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합니다. 클린 아키텍처, 헥사고날 아키텍처 등의 원칙을 따르면 변경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4. 인프라와 배포 구조 또한 설계 단계에서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CI/CD 파이프라인과 모니터링, 로깅, 트레이싱 체계를 갖추어야 안전하고 빠른 배포가 가능합니다.
  5. 기획 변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로직(도메인)과 UI 로직의 분리를 명확히 하고, Feature Toggle 등을 활용하여 배포 이후에도 기능을 빠르게 켜고 끌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지속가능한 아키텍처는 “최초의 설계로 완벽하게 만들어두는 것”이 아니라, 변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기술 선택부터 배포와 모니터링, 조직 구조까지 모두 고려하여, 유연성과 안정성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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