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일은 정말로 바뀌었다
TMT작업량은 분명히 중요합니다
네, 무슨 말인지 압니다. 에이전트가 등장하기 전부터 엔지니어로 일했다면, 코드 줄 수나 PR 개수를 어떤 식으로든 생산성 지표로 쓰는 데 회의적인 게 당연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적어도 예전에는 그랬습니다. 설명하기 쉽도록, 최소 50명 규모의 큰 팀에 속한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예전에 작업량이 중요하지 않았던 건 영향력(impact)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PR 몇 개만으로도 큰 영향력을 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설정 한 줄만 바꿔서 회사가 수백만 달러를 아끼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이전트 이전에 작업량이 대화에 오르는 건 극단적인 경우뿐이었습니다. 한쪽 끝에는 성과를 내지 못해 고전하는 사람이 있었고, 반대쪽 끝에는 '코딩 머신(coding machine)' 유형의 사람이 있었습니다. 코딩 머신이란 방에 틀어박혔다가 엄청나게 많은 문제를 해결한 PR을 한 무더기 들고 나오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니 작업량이 중요하긴 했지만, 분포의 극단에서만, 그리고 영향력이 함께 따라올 때만 중요했습니다.
큰 테크 회사에서 일해 본 적이 있다면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다.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빅테크가 겪던 문제를 중소 규모 회사도 똑같이 겪습니다.
에이전트는 이 셈법을 어떻게 바꿀까요? 이제는 누구나 코딩 머신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누구보다 코드를 잘 쓰면서 속도도 훨씬 빠른, 놀랍도록 유능한 프런티어 모델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여전히 예전과 같은 수의 PR을 내고 있다면, 왜 더 생산적이지 못한지 잠시 멈춰서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외계 지능이 이미 와 있는데도 인간 코딩 머신보다 더 많이 배포하지 못한다는 말입니까?
여기서 다시, 제가 신뢰 이야기를 계속하는 이유로 돌아오게 됩니다(https://x.com/poteto/status/2102050467505430555). 에이전트의 결과물을 믿을 수 있도록 공을 들이지 않았다면, 생산성을 키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네, 이 방식은 토큰이 더 듭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지능당 비용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합니다. 에이전트 이전에는 이 비용이 아주 높았습니다. 일을 해내려면 연봉이 수십만 달러대 후반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여럿 고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토큰은 지금도 비싸지만, 지능의 비용까지 따져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저렴해질 가능성이 큽니다(https://x.com/theo/status/2107924138094703084). 지금은 터무니없어 보이는 비용도 6개월에서 1년 안에 감당할 만한 수준이 될 것입니다. 에이전트를 쓰는 엔지니어 한 명이 수백 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십 명의 엔지니어가 할 일을, 그 비용의 극히 일부만으로 해낼 수 있습니다.
아직 많은 사람이 실감하지 못한 것 같지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일은 정말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일은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솔직히 원래도 코드만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설명을 위해 잠시 넘어가 주세요),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공장(software factory), 제가 즐겨 부르는 말로는 미슐랭 주방이라는 이 아이디어는 아직 연구 중인 주제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런 것을 공유하는 이유는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에이전트를 대규모로 쓰는 일에 철저하게 공을 들이면 무엇이 가능해지는지 보여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