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factor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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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factor 앱12-factor 에이전트의 정신을 이어받아, 12-factor 기업을 제안합니다. 이 문서는 살아 있는 문서라서 앞으로도 계속 갱신해 나가겠습니다.

조직은 기술을 빚어내고, 기술은 조직을 빚어냅니다. 복식부기, 인쇄술, 증기 기관, 팩스, 인터넷, 그리고 지난 30년의 소프트웨어는 저마다 훌륭한 조직을 만들고 운영한다는 것의 의미를 바꿔 놓았습니다. AI도 그럴 것입니다.

이 흐름은 아직 아주 초입이지만, 대규모의 창조적 파괴와 함께 순식간에 닥칠 것입니다. 미래의 조직이 어떻게 움직일지 미리 내다보려는 시도는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과거의 기업은 사람의 실행력이라는 병목을 중심으로 설계됐습니다. 미래의 기업은 사람의 안목과 판단이라는 병목을 중심으로 설계됩니다. 실행이 대부분 범용재가 된다면, 가치는 컨텍스트, 지식, 비법, 안목에 쌓이게 됩니다. 옛 기업이 노동과 조율을 한데 묶었다면, 새 기업은 컨텍스트와 권한을 한데 묶습니다.

데이터 대 컴퓨트

  • (1) 컨텍스트를 소유하라
  • (2) 지능은 빌려 써라

직접 만들기 대 사서 쓰기

  • (3) 도구는 직접 만들어라
  • (4) 인프라는 사서 써라

채용

  • (5) 사람보다 에이전트를 먼저 채용하라
  • (6) 작고 안목이 아주 뛰어난 팀을 만들어라

학습

  • (7) 내부 정보 개방성을 극대화하라
  • (8) 복리로 배우는 학습 기계를 설계하라

프로세스 설계

  • (9) 루브릭을 만들어라
  • (10) 반응형 + 능동형

과업 학습

  • (11) 프로덕션 트레이스를 저장하고 학습하라
  • (12) 전문성을 코드화하라

1. 컨텍스트를 소유하라

말 그대로 소유해야 합니다. 컨텍스트를 끌어모아 해자를 쌓으려는 도구는 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벤더가 내 데이터(와 파생 데이터)를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는 완전하고 무제한적인 접근을 보장하든가, 아니면 다른 솔루션을 찾아야 합니다. 컨텍스트란 명시적 지식만이 아니라 암묵지와 조직에 쌓인 지식 전부를 말합니다. 사람과 에이전트 모두가 조직을 읽어 낼 수 있도록, 이제 처음으로 그 모든 것을 글로 적어 둬야 합니다.

2. 지능은 빌려 써라

지능은 아직 범용재가 아니지만, 지식 노동의 99%에서는 곧 그렇게 될 것입니다. 선택지와 가격 협상력을 지키는 방법은 지능을 쉽게 갈아 끼울 수 있게 해 두는 것입니다. 컨텍스트 흡혈귀를 들이지 말고,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지 마십시오.

3. 도구는 직접 만들어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싸고 쉬워졌습니다. 그만큼 사서 쓸 것과 직접 만들 것 사이의 경계선도 옮겨 가고 있습니다. 도구 스택은 각자의 사업에 고유한 것이고, 이를 온전히 소유하는 것 역시 고유한 컨텍스트를 지키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4. 인프라는 사서 써라

그렇다고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서버리스 학습 인프라나 데이터베이스, 운영체제까지 직접 만들 일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인프라 기본 요소를 사서 쓰면 더 빨리 움직이고, 더 확장성 있고 탄탄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으며, 무엇보다 고유한 컨텍스트를 더 많이 쌓을 수 있습니다.

5. 사람보다 에이전트를 먼저 채용하라

이 원칙은 아주 단순합니다. 지원자 이력서 검토 같은 새로운 업무가 생기면, 그 일을 할 사람을 뽑기 전에 먼저 에이전트에게 가르쳐 보십시오.

6. 작고 안목이 아주 뛰어난 팀을 만들어라

작고 수준 높은 팀은 더 빠르게, 더 깊은 신뢰 속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병목이 실행에서 안목으로 옮겨 가면, 새 병목에 맞춰 최적화해야 합니다.

7. 내부 정보 개방성을 극대화하라

과거의 조직은 정보를 칸막이에 가두고 저마다의 영지를 만들었습니다. 이 방식이 예전이라고 딱히 잘 통했을 리도 없지만, 컨텍스트가 곧 실력인 에이전트에게는 재앙입니다. 작고 수준 높은 팀이라면 공개를 기본값으로 삼으십시오.

8. 복리로 배우는 학습 기계를 설계하라

승리하는 조직은 아주 단순하게 말해, 고객과 시장에 부응한다는 언덕을 남보다 빨리 오르는 조직입니다. 달리 말하면 더 빨리 배우는 조직입니다. 회사를 끊임없이 배우는 학습 기계로 설계하고, 그 사이클 타임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9. 루브릭을 만들어라

핵심 업무나 중요한 업무라면 에이전트에게 충분한 지시뿐 아니라 결과물을 점검할 채점표도 함께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채점표, 즉 루브릭과 세부 기준 역시 시간을 두고 개선하고 다듬어 갈 대상입니다.

10. 반응형 + 능동형

에이전트를 말단 인턴처럼 다루고 싶은 유혹이 있습니다. 일을 건네주면 실행하고, 잘해 주면 다행인 식입니다.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같이 일하기 정말 즐거운 동료는 능동적이기도 합니다. 사업과 고객과 로드맵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회사를 개선할 방안을 먼저 제안합니다. 충분한 조직 컨텍스트를 갖추고 이런 일을 잘 해내는 백그라운드 에이전트를 만들 방법을 찾아보십시오.

11. 프로덕션 트레이스를 저장하고 학습하라

당연해 보이는 원칙이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미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목표는 "혹시 몰라서" 텔레메트리에 돈을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의 실제 실행 기록으로 에이전트 자신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엄밀한 의미의 "재귀적 자기 개선"까지는 아니지만, 응용 AI를 만드는 사람에게는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닙니다.

12. 전문성을 코드화하라

문제의 패턴을 찾아내 바로잡는 것이 에이전트를 가장 크게 개선하는 길입니다. 부리고 있는 다른 에이전트들이 이런 패턴을 찾아낸 다음 찾아와 인터뷰를 청할 테니, 그때 문제를 고치도록 도와주면 됩니다.

(13. 보너스!) 무엇보다: AI를 쓰기 전에 먼저 생각하십시오! 자신의 사고와 안목이야말로 지금도, 앞으로도 경쟁 우위입니다.

이 원칙들을 받아들인 조직은 더 작고 더 빠르며, 고객에게 남다른 가치를 안겨 줄 것입니다. 받아들이지 않은 조직은 사라질 것입니다. 이에 대한 이론이 더 궁금하다면 빠른 자가 땅을 물려받으리라(The Quick shall inherit the Earth)를 읽어 보십시오.

행운을 빕니다.

이 글의 초고를 읽어 준 @dexhorthy(12-factor 에이전트의 저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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